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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및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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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정치를 부수자
작성일자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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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2. 시흥여성의 전화를 비롯한 90여 개의 여성단체와 시민 299인이 모여 서울 보신각에서 '2022페미니스트주권자행동: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정치를 부수자'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 대선후보는 작년 인터뷰에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막는다’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페미니즘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악용이 돼서 남녀 간의 ‘건전한 교제를’를 막을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재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에는 성폭력처벌법에 무고조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대검찰청 사건 처리 기록에 따르면 2017~2018년까지 성폭력 범죄 처분을 받은 수는 8만 677명이지만 성폭력 무고 유죄 판결을 받은 수는 341명에 불과했습니다.
무고죄는 피의자 또는 피고인의 방어수단으로 악용됐으며 무고죄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함으로써 피해자를 침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월 대선후보자는 ‘여성가족부 폐지’ 단 7자 글자로 공약을 발표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왜 폐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해왔던 수많은 정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단 7글자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후보자는 2월 7일 언론인터뷰에서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여성들은 성폭력, 가정폭력,디지털성범죄,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 유리천장, 무급화된 돌봄 노동. 출생에 의한 경력단절 등 무수한 성별에 의한 구조적 차별과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각자의 자리에서 싸우고 또는 버티고 있습니다.


권력자가  소수자를, 약자를 보지 않고 무시한다고  해서 그 존재가 지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또다시 모였습니다. 호주제를 폐지하고, 낙태죄를 폐지하고 여성의 살인에 대해 분노하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했던 우리가 다시 모였습니다.
 여성 혐오를 이용한 정치를 보고 있을 수 없기에 또 다시 모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외쳤습니다. 혐오의 정치를 선동의 정치를 끝내자고 페미니스트 정치를 국회로 보내자고 외쳤습니다.


혐오는 강력하고 쉽습니다. 사회문제를 구조적으로 보는 것은 인지적으로 많은 능력과 노력을 요구합니다. 그에 반해 차별은 무척 쉽습니다.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대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앞에 있는 저 대상 때문에 우리가 힘들다고 탓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김소영 작가가 쓴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언제나 절망이 더 쉽다. 절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얻을 수 있고, 무엇을 맡겨도 기꺼이 받아준다.
희망은 그 반대다. 갖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요구하는 것이 많다. 바라는 게 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외면하면 안 된다고, 심지어 절망할 각오도 해야 한다고 우리를 혼낸다.




정치권의 혐오 속에서 절망감을 느낍니다. 혐오는 참 쉽습니다. 절망도 쉽습니다. 혐오와 싸우는 것은 어렵고 희망을 품기도  고통스럽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하기 위한 사회가 되도록 희망을 품고자 합니다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