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계좌 : 농협 355-0079-0137-13 (사) 시흥여성의전화

활동소식

제목 2021년 5월 4일, 박사방 2심 마지막 공판의 재판 방청
작성일자 2021-06-24
첨부파일
2021년 5월 4일, 박사방 2심 마지막 공판의 재판 방청



5월을 돌아보니-

5월 4일 화요일에는 활동가 쏘다썜 그리고 또바기스터디 멤버들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만나 박사방 2심 마지막 공판의 재판 방청을 했습니다.
제가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아 수월하게 출발하다보니 너무 일찍 도착해 버린 저는 대기실 의자에 앉아있었습니다. 재판 방청은 처음이어서 어색했지만 시여전 이외에도 많은 여성인권단체에서 가해자의 정당한 처벌과 생존자 지지를 위해 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많은 분들이 이미 대기실에 모여 계셨습니다.

우연히도 제 대기실 의자 옆에 앉아계신 활동가 분께서 다른 활동가분들께 이번 방청에서 중요하게 봐야할 포인트와 주심 판사와 배심 판사의 이름을 확인하는 방법, 이번 재판의 의의, 성격, 이전 재판에서의 가해자들의 주장들을 일목요연하게 말씀해주시는 것을 귀동냥 삼아 다시 한번 머릿속에서 정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어떤 순서로 방청인들이 입장하는지 몰라서 혹시라도 선착순 입장인데 못들어가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년간 모 아이돌 공식 팬클럽 활동으로 다져진 눈치게임 필승능력으로 오른쪽 문 앞의 줄 서기를 시도하여 1등으로 법원방청을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재판은 많은 프레스(기자)와 수많은 피해생존자 지지자들의 참석으로 인해 쏘다쌤과 스터디 멤버들이 입장을 못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카톡으로 쏘다쌤이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봐야할지 알려주신 덕분에 그때부터는 고민하지 않고 재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심문 등을 간단하게 요약하여 아래층에서 대기하고 계시는 쌤들께 공유했습니다.

저는 가해자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기에 인간이 인간에게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막상 대법정에서 본 가해자들은 너무나 평범한 모습을 한 채 수의를 입고 입장하는 모습이 묘하게 느껴졌습니다. 너무나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얼굴들 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재연프로그램에서 보는 "범죄자의 인상"은 허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재판을 지켜보면서 매일매일 진보하고 있는 IT기술과 그것을 이용한 극악한 가해자들의 범죄방식에 비해 범죄를 막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기술과 교육은 너무나도 취약해 피해가 너무나도 큰 점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비도 많이 오는 날씨에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방청석 제한으로 방청을 하지 못해도 대법정 근처에 앉아서 원했던 것은 공정한 재판과정과 지지와 연대의 마음이 피해생존자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날 조주빈외 6인은 무기징역, 45년 등을 구형받았지만 결국 6월 1일 2심 선고에서는 형량이 줄었습니다. 생존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만이 가해자의 범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면 시작일 이 싸움에 지치지 않고 함께 했으면 합니다.

-회원, 안은혜
NAME
PASSWORD
한글 1000자 까지만 입력가능 :